회피적 감성의 소유자이다.
사람은 두렵지가 않다. 나의 말과 행동을 보는 사람<들>이 두렵다.
그냥 얼굴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뭔가를 물어보아야 하는데 물어보기 쉽지 않은 감성을 가졌다. 아는 사람들 앞에서 물어보았을 때 상대가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회피성 감성. 일대일은 정말 편한데, 얼굴만 아는 사람들 앞에서 누군가와의 관계가 드러나는 게 너무나 불편하다. 관계가 제대로 시작하기 전인 상대에게는 반말했다가 존댓말했다 왔다갔다 한다. 반말한다 해놓고 갑자기 존댓말 쓴다. 이 점이 상대방이 나에 대해 헷갈려하는 부분이다. 해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세 명 이상의 사람들과 관계를 못한다. 혹은 안한다. 특정 취향과 주제만 이야기 하면 신나서 여러 사람 앞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며 이야기 하는데, 안부 묻기는 안 한다. 안부를 묻는다는 건 인간적 관심이고, 관계를 시작하고 싶다는 시도. 차라리 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온갖 감정과 감성을 동원 한다. 한 때,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 가지며 한 묶음이 된 사람들과 모두 친해지려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 맺어진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고 사람들은 각자 자기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울렀다. 흔히 말하는 좋은 사람 컴플렉스. 이 컴플렉스로 인해 과거 동호회에 나가도 친구 하나 못 사귀었다. 그리고 자존감도 높아지며 개인주의적이게 되었다.
오늘, 여러 사람 모인 계기로 나에 대해 안 셈이 되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회피적 감성은 없애야겠고, 세 명이상 사람들과의 관계 기술을 배워야 한다.>
오늘 밤과 내일은 생각을 정리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1/1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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