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2013

화내는 사람

누구한테도 잘 화를 내지 않는다. 사람에게 어떻게 화를 낼까 싶었다. 하지만 몇 일전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나에게 "火" 라는 것은 내 기준에서 나의 의견을 정확히 말할 수 있는 감정이다. 일할 때에는 항상 화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하면 잘 할지, 어떻게 하면 디테일하게 할 수 있을지. 일이 아닌 상황에서는 화를 내지 않는다. 자기개발서와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글에서 인간관계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그건 일반적으로 완전히 이기적인 사람 기준에서 그런 것이고, 나 같이 이타적이고, 마음 약한 인간은 결코 그렇게 했다간 모두에게 착한 사람으로만 보일 뿐이다.

간혹 내성적인 사람들 중에 시니컬하며 시큰둥한 모습을 본다. 자신의 성격을 자세히 알아서 그런 것이기 보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강해보이기 위해, 어른이니까 그런 모습을 보인다. 결국 사회생활에서 당하지 않기 위해 그런 듯 하다. 근데 정말 자신을 알아서 화내고 시니컬한게 맞는 것인가? 그게 사회생활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태도 보이는 것이 좋은 것인가? 생각해본다.

나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알아버렸다. 적어도 인간관게에서 한 번 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는 것. 그 동안 용기가 없어서 문자도 못 보내고 연락도 못한 사람들이 많다. 꿈을 그리게 할 수 있게 만든 분들. 그 분들은 내 성격을 알지만 말해주지 않는다. 누가 말한다고 한 순간에 달라지는 것이 아니란걸 알기 때문이다. 화라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이지만 나에게는 긍정적인 의미이다. 나를 돌아보며 알게 되었다.

난 착한 사람이 싫다. 내가 착한 사람이였다. 착한 사람은 상대방 눈치보면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나를 고쳐가면서 난 착한 사람에서 벗어났다. 아직도 조금씩은 남아 있다. 적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잘 해주진 않는다. 지하철 탈 때도 화를 가지고 있고, 일하는 곳에서도 화를 가지고 있다.

내 기준에서 말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화를 가져야 한다. 화라는 것이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화가 있어야 제대로 기준도 잡고,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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