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9/2013

화내는 남자가 섹시하다.

인간관계 유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화를 다스리는 일이다. 화가 나도 화나지 않은 척해야 하고, 화를 먼저 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제목은 화내는 남자가 섹시하다 이다.

이성간의 관계에 있어서 남자가 여자에게 잘 해주어 여자의 마음을 뺏어야 한다고들 한다. 상대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우리의 말과 행동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는 항상 마음이 약하고 비난 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여자에게 칭찬과 좋은 소리, 행복을 줘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쌍방간의 관계가 성립되었을 때 일이다. 남자가 여자를 여자친구로, 여자가 남자를 남자친구로써 생각했을 때 일이다. 그 전에는 남자 여자는 남남이다. 절대 하나가 될 수가 없다.

남자가 여자를 일방적으로 좋아하고, 여자는 그 남자가 남자친구라고 관계 성립을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남자는 일방적으로 그 여자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녀가 밥을 먹든, 어떤 옷을 입든, 심지어 나에게 헤꼬지를 해도 예뻐보인다. 그게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화내는 것은 정말 화내서 내는 것이다. 남자들은 알아야 한다. 여자는 화내면 화났다는 것을.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마음에 둘 필요가 없다. 여자는 남자를 대상화하여 본다. 현 시대에 여자는 언제나 약자이다. 성적인 약자, 사회적 약자이다. 남자들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고, 사회에서 일정직급까지 하려고 여자로 태어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남성중심주의 사회기 때문에 여자는 항상 위험 대상이자 경쟁 상대로써 남자를 대상화 해서 본다. 남자가 언제 자신(여자)을 공격하여 모든 것을 뺏어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남자가 두려움의 대상은 아니다. 여자가 남자를 두렵게 만드는 것은 이성이 없을 때이다. 한마디로 자기 기준이 없을 때.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말해야 하는 것이다. 마음에만 두지 말고, 모든 것을 말해버려야 한다. 마음에 상대를 두지 말고, 나 자신을 두고, 느끼는 부분을 바로 말해야 한다. 여자는 남자를 팔로우한다. 남자는 팔로우한 여자를 이끌어야 한다. 좋고 싫고의 느낌을 가지지 않은 남자는 팔로우한 여자를 이끌 수 없다. 일반적인 남자들이 여자를 볼 때 감정은 단 두가지 뿐이다. 섹스하고 싶다. 필요 없다. 여자와 친구가 되려면 섹스하고 싶다를 버리고, 필요 없다를 "그녀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자" 로 바꿔야 한다.

남자에게는 다채로운 감정이 없다. 여자는 여러감정을 가지고 있다. 남자는 책을 읽어야 하고, 다양한 감정을 말해야 한다. 여자에게서 배워야 한다. 그리고 자기 기준이 있어야 한다.

과거의 나는 자기 기준도 없고, 상대가 좋으면 수줍어 하면 제대로 "좋아해" 라고 말도 못했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에게 "싫어" 라고 말도 못했다. 헌데 사회생활 겪다 보니 나 자신이 시니컬하면서 시큰둥하게 변해 간다. 좋은 건 좋다고 말하고, 싫은 건 싫다고 말하고. 그리고 화도 낸다.

여자를 성적 대상이나 마음에 두지 말고, 대상화 하여 본다. 나와 같은 공간에 있지만 별개의 사람처럼. 상대를 머리에 둔다. 그렇다고 머리 쓰면서 여자를 어떻게 해볼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건 자기 중심을 잡는 일이니까.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연애 연인 관계가 성립 되면 마음에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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